
어제 대선 승리를 선언한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성당 미사에 참석하는 것으로 첫 일정을 소화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갔던 골프장을 다시 찾았는데, 대선 결과에 불복하고 대규모 소송전을 이어가겠다는 태세입니다.
국제부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이여진 기자!
미국은 아직 일요일인데 바이든 당선인, 승리 선언 후 어떤 하루를 보냈나요?
[기자]
바이든 당선인은 승리 선언 후 맞은 첫 휴일에 평소처럼 성당을 방문했습니다.
바이든 당선인은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에 이어 미국 대통령에 선출된 두 번째 가톨릭 신자입니다.
델라웨어주 윌밍턴 자택 부근에 있는 성 요셉 성당을 찾았는데요.
큰아들, 보 바이든이 묻힌 곳이자, 바이든 당선인이 늘 다니던 성당입니다.
딸과 손자들과 함께 조금 늦게 참석했다가 미사가 끝나기 전에 성당을 떠났습니다.
경호로 인해 다른 교인들에게 방해가 되지 않기 위해서 입니다.
취재진에게 별다른 발언은 없었습니다.
[앵커]
차기 정부 수립을 위한 준비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바이든 당선인이 대국민 연설에서 내세운 첫 번째 포부가 코로나19 극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는 것이었습니다.
미국은 현재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하루 10만 명이 넘고 누적 환자가 천만 명이 넘을 정도로 상황이 심각합니다.
현지 시간으로 월요일, 우리 시간으로 내일 오전 중 과학자와 전문가로 구성된 코로나19 대응팀이 발표될 예정입니다.
정권 인수 작업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대선 후보로 확정된 지난 5월부터 150명 규모로 활동해오고 있는 당선인 인수위원회를 취임식 전까지 300명 규모로 늘릴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지난 4일 인수위 홈페이지도 개설했고 곧 SNS 대응팀도 꾸려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P 통신은 바이든 당선인이 이번 주중 '기관 검토팀'을 발족한다고 전했습니다.
이는 원활한 정권 인수를 위해 현 행정부의 핵심 기관에 접근할 수 있도록 인수 업무를 담당한 참모들로 구성되는 팀입니다.
[앵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결과에 불복한 상황이어서 대선이 완전히 끝난 게 아닌데요.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과 태도에는 변함이 없나요?
[기자]
아직까지는 소송전을 불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틀째 골프장을 찾았는데 이에 앞서 트위터를 통해 '선거 조작' 의혹을 거듭 제기했습니다.
연방대법원이 펜실베이니아에 선거일 이후 도착한 우편투표를 분리하도록 명령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어떻게 유효한 투표로 인증되었는가는 시스템의 문제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인증 관련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면 이는 전체 선거에 심각한 영향을 주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많은 증언이 있다고도 했지만, 구체적인 증거는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 시간 월요일, 대규모 소송전에 나설 것을 예고한 상태입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 주변에서는 소송전을 밀어붙여야 한다는 주장과 결과에 승복해야 한다는 입장이 서로 엇갈리고 있지요?
[기자]
'불복이냐 승복이냐'를 두고 백악관과 공화당 안에서도 의견이 분분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을 옹호하는 측근으로는 두 아들, 도널드 주니어와 에릭 트럼프를 꼽을 수 있습니다.
공화당에도 싸움에 힘을 보태줄 것을 촉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반면 승복하자는 기류도 흐르고 있습니다.
정권 인계를 원활하게 약속하는 쪽으로 입장을 조율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소송을 통해 결과가 뒤집힐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보고, 품위 있는 출구를 모색해야 한다는 내부 그룹의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 부인인 멜라니아 여사, 그리고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이 대표적입니다.
트럼프와 같은 당 소속인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도 "대선은 공정했고 결과는 분명하다"며 바이든 당선인에게 축하 전화를 했습니다.
마지막까지 품위를 지킬 수 있는 가장 현명한 방법으로 이 시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승복해야 한다는 것이 이들의 의견입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기사 및 더 읽기 ( 바이든, 인수작업 박차...트럼프는 골프치며 여전히 대선 불복 - YTN )https://ift.tt/38tBz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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